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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이야기/명예의 전당

[완주이야기] 천천히 걸어 올레길을 완주한 " 건호 & 유진이 "가족 이야기



_왼쪽부터 심유진(3살) 심정우, 박정주, 심건호(6살) 완주자 가족

지난 7월 19일 제주올레 사무국에 
올레길을 완주했다면 찾아온, 특별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6살 건호, 3살 유진이를 데리고 올레길을 완주했던 멋진 가족이었는데요
심정우님, 박정주 님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자 두달동안 제주여행을 계획했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그냥 제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생각으로 왔지만 방송을 통해서 알게된 올레길을 한번쯤은 걸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됬죠.
첫 시작은 성산 쪽에서 2달 정도 아이들과 머무를 보금자리를 잡고 제주올레 2코스를 시작으로 올레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걸었던 코스라서 그런지 가장 정이 많이 가고, 자주 걸었던 코스가 바로 2코스 였습니다.



_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뒤로 성산일출봉이 펼쳐지는 그 해변가는 제주에서 봤던 풍경중 가장 멋진 바다풍경 이었습니다.
그리고 1-1 코스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가족 3대가 함께 걸었던 코스라서 저희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_제주올레 10코스 산방산

여담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10코스는 송악산을 가볍게 산책할 겸 유모차를 끌고 갔는데
제 앞에 있던 수많은 데크 계단을 보면서 그냥 유모차를 두고 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는 도중에 수국들이 너무나 탐스럽게 피어서 펼쳐져있던 수국밭을 보고 마음이 다시 풀어지더군요.
저 멀리 보이던 마라도, 가파도, 그리고 산방산의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완주를 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올레길을 계속 걸으러 오고싶네요.
제주도 두달 살이 중 올레길은 저희 가족의 안내자이자 큰 추억을 선물해준 멋진 도전 이였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는 그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후원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두 분 부모님의 이름이 아닌 건호와 유진이의 이름으로요.
건호와 유진이가 더 자라서 예전 부모님과 함께 걸었던 그 기억을 잊지않고
올레길을 찾았을때 부모님 손을 잡고 걸었던 그날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올레길을 아름답게 지키고 있겠습니다.
올레길을 사랑해주시는 예쁜 마음 감사합니다.
후원자들, 완주자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