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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이야기/제주올레 X 여행

[올레길] 제주를 그대로 담았다, "제주 올레길 코스별 스탬프"


_나는 간세! A.K.A GANSE! 나의 넘치는 올레 S.W.A.G! 빼엠!

안녕하세요 올레꾼 여러분~
길 위의 느린 친구 간세입니다.
오늘은 제주 올레길과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_제주올레 스탬프

제주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 들이라면 누구나 완주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 완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425km의 올레길을 다 걷고 
완주 증표인 스탬프를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수집해야 하는데요,
코스마다 스탬프의 디자인이 다르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_제주올레 스탬프


현재까지 총 26개의 코스가 있으며 각 코스를 상징하는 스탬프는 각 코스의 대표 이미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은 스탬프의 디자인과 코스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_1코스 (시흥 초등학교(1코스 표지석 이미지로 대체))

제주 올레길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코스인 1코스는 그 시작점이 시흥 초등학교입니다.
그래서인지 1코스의 시작점 이미지도 시흥 초등학교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어졌습니다.



_1-1 코스(우도 해녀) 

우도까지 배를 타고 가야 걸을 수 있는, 그러나 수려한 풍경 때문에 그럴 가치가 충분한 1-1코스의 이미지는
물질을 하는 해녀 할망의 이미지입니다.
해녀 할망들이 물질하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올레길을 걷다가  해녀 할망들이 물질을 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본 적이 있었습니다.
잠수를 하기 위해 몸을 세우고 물 안쪽으로 들어갈 때 오리발이 수면 위에 잠시 뜨는 모습을 보며
이런 풍경은 제주에서 밖의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풍경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가 이끌었던 항일 항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항일 투쟁당시 해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는데
그중에서도 구좌 해녀들과 더불어 우도의 해녀들 역시 활약한 바가 있어서
해녀의 이미지가 제주올레 1-1 코스를 상징하는 스탬프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_2 코스(노랑부리저어새 : 이미지 출처:네이버 동물 백과)

2코스 스탬프 디자인은 제주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10월부터 3월까지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머무는데 
제주에서는 하도리, 한경면 용수리, 성산포 양어장 등의 위치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되었으며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조류 종이기도 합니다.
노랑부리저어새가 겨울마다 올레코스를 방문해서 2코스의 상징이 노랑부리저어새가 되었습니다.



_3코스 (통오름)

3코스 스탬프 디자인은 통오름입니다.
3코스에 위치한 통오름은 143m 정도의 낮은 오름으로 
모양이 물통처럼 움푹 패어있다고 해서 통 오름이라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으로 통오름 정상에서 보면
제주 동쪽의 이름들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습니다.



_4 코스 (표선 해수욕장)

4코스의 디자인은 시작점인 표선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표선 해수욕장과 관련된 전설로는 원래 이 백사장은 깊은 바다였고 동쪽의 남초곶은 큰 숲이었는데
설문대할망이 하룻밤 사이에 남초곶의 나무를 다 베어서 바다를 매웠고 그로 인해서 이 백사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_5 코스 (동백)

5코스의 스탬프 디자인은 동백입니다.
위미에 동백 군락지가 있어서 그것이 5 코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위미의 동백나무들은 겨울이 되면 환상적인 붉은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등 백철이 되면 사진 찍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_6 코스 (섶 섬)

6코스 스탬프는 6코스를 걷다 보면 해안가에 크게 한 덩어리로 자리하고 있는 섶섬입니다.
6코스는 계속 해안가를 돌기 때문에 바닷소리와 바람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코스인데
섶섬이 멀리서부터 그 존재감을 크게 뿜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_7 코스 (강정천,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7코스의 이미지는 강정 천입니다. 
강정천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1급수 강으로 은어 등의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서귀포 시민들이 피서지로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_7-1 코스 (감귤)

서귀포 신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7-1코스의 상징은 감귤입니다.
11월에 제주를 여행하게 되면 상큼한 향기가 나는 귤들을 신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제주를 상징하는 가장 큰 상징물이 감귤일지도...
맛있는 귤을 까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11월이 기다려집니다.



_8 코스 (대포 주상절리)

8코스 이미지는 대포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급격하게 식어 육각기둥으로 모양이 굳어진 지형을 의미합니다.
검붉은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대포 주상절리는 높이가 약 30~40m 폭이 1km 정도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의 규모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_9 코스 (박수기정)

9코스의 상징은 박수기정입니다.
기정은 벼랑이라는 뜻으로 기정 아래 지상 1m 암벽에서 솟는 샘물을 
바가지로 떠먹었다 해서 박수기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박수기정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아침 일출 무렵입니다.
햇빛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그 위용을 뿜어내는 박수기정을 보고 있으면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출 뿐만 아니라 박수기정 너머로 들어가는 일몰 역시 최고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시간 맞춰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강추)



_10 코스 (형제섬, 이미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형제섬은 산방산 바로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무인도입니다. 
크고 작은 섬이 마치 형제처럼 마주하며 떠 있다.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은 옷섬이라 불렀으며 서쪽에 있어서 일몰 시간에 아름다운 섬이기도 합니다.



_10-1 코스 (가파도 청보리)

청보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4~5월의 가파도는 
줄을 서서 배를 타야 할 만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납작한 섬에서 푸른 바다와 하늘을 마주하고 있는 청보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년에도 다시 와야지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청보리가 흔들리는 풍경이 10-1 코스의 스탬프 이미지입니다.



_11 코스 (곶자왈)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들이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어로 곶자왈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허파가 아마존 밀림이라면 제주도의 허파는 곶자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곶자왈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입니다.
참고로 신평, 무릉 곶자왈은 제주올레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는거~(뿌듯)



_12 코스 (차귀도)

12코스의 상징은 차귀도의 일몰입니다.
차귀도는 제주도에 딸린 무인도 중 가장 덩치가 큰 섬입니다.
섬에서는 총 82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식생의 보고이며 주변 바다는 수심이 깊어서 어족이 풍부합니다.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몰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섬이기도 합니다.



_13 코스 (낙천리 의자마을)

13코스의 이미지는 낙천리의 의자마을의 큰 의자가 주인공입니다.
낙천리를 걷다 보면 많은 수의 의자를 볼 수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의자들입니다.
개수만 해도 약 1000개쯤 된다고 하는데, 많은 수의 의자들로 꾸민 의자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자 개수도 많지만 하나하나 특색이 있어서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_14 코스 (손바닥선인장)

14코스는 특이하게도 선인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14코스 월령리에는 선인장이 자생하는 선인장 군락지가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선인장들이 올레꾼들을 반겨주는데 바위와 해안가를 온통 뒤덮고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월령리에서는 뱀이나 쥐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돌담에 선인장을 심었다고 합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자주색 선인장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_14-1 코스 (탱자나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사전)

14-1코스는 탱자나무가 주인공입니다.
14-1 코스와 탱자나무는 얼핏 보면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추사 유배지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죄인이 유배를 가면서 유배지를 벗어날 수 없는 위리안치 형을 받기도 했는데
죄인이 위리안치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집 주변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탱자나무들을 심어서 월담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올레길의 상징과 추사 유배지가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_15 코스 (비양도)

15 코스의 상징은 협재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저 멀리 떠있는 외로운 섬 비양도입니다.
비양도는 중국에서 온 섬이라는 숨겨진 설화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중국에 있던 오름이 휙~! 하고 날아가다가 잘못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뒤돌아서 앉다가 지금의 자리에 멈춰 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양도 오름이 돌아앉은 모양새라고 합니다.(어메이징....)



_16 코스 (돌염전)

16코스는 구엄 돌염전이 코스의 상징입니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었던 구엄 바닷가의 넓은 
빌레(평평하고 넓은 바위)
그중에서도 구엄리의 소금빌레는 넓이가 약 1500평에 달합니다.
구엄포구 철무지개의 서쪽의 쇠머리코지부터 중엄리 경계인 옷여까지가 소금밭으로 1950년대까지 소금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_17 코스 (동문시장), 18코스 (곤을동 4.3마을)

17코스와 18코스의 상징 이미지는 각각 동문시장과 곤을동 4.3마을 입니다.
제주시의 중심을 지나는 두 올레길은 해안가의 따스함과 도시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코스인데
그중에서도 주목하고 싶은 곳은 18코스 입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예전에 마을이 있었던 마을터 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구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마을도 있겠지만 제주도에서 마을이 사라진 경우는 대부분 4.3 항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곤을동이 불에 타서 사라진 것은 1949년 1월 4일과 5일 입니다.
국방경비대 2연대 1소대가 이틀에 걸쳐서 곤을동 주민 24명을 학살하고 마을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제주도 곳곳에 이렇게 4.3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들이 많습니다.



_18-1 코스 (추자도 굴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사전)

제주 올레길에서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면 바로 추자도 입니다.
육지와 제주의 한 가운데에 있는 추자도는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에게 마지막 종착지의 느낌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전라남도에 속해있다가 제주에 편입된 것이 어인 100년 정도가 되어서인지
추자도는 제주의 느낌과 전라도의 느낌이 공존하고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그 추자도에 있는 올레 18-1 코스의 상징은 추자도의 굴비입니다.
추자도 굴비는 예로부터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며 돌조기라고 불리는
추자도의 참조기, 참굴비는 추자도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고 하고 있습니다.
조기와 함께 추자도의 대표 특산물인 멸치젓도 있습니다.
맛이 깊어서 구매하신 분들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하네요.



_19 코스 (방사탑, 이미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신흥리 마을에는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신흥 백사장이 있습니다.
이 백사장에 자리한 방사탑이 19코스의 상징 이미지입니다.
방사탑은 마을의 액막이를 위해서 쌓는 돌탑으로 
어떤 방사탑들은 밀물 때가 되면 수면으로 잠겨서 신비로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_20 코스 (바람바람(풍력발전소))

제주 동부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풍력발전기가 다수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아래서 보고 있으면 멀리서 봤을 때보다 훨씬 거대한 모습에
넋을 놓고 고개를 들어서 풍력 발전기를 보는 올레꾼들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을 이미지로 표현하려는 시도를 거쳐서 최종 결정된 것이 풍력 발전기였고 그 이미지가 20코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_21 코스 (별방진)

제주를 한 바퀴 걸어 마지막 코스인 21코스를 걸으면 별방진을 볼 수 있습니다.
별방진은 조선 중종때 지어진 성곽으로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되었습니다.
성을 쌓을 때 기근이 심해서 장정들이 굶주려 가며 성벽을 쌓았다고 합니다.
최근 복원 사업이 진행되어서 옛 성곽과 복원된 성곽을 모두 다 볼 수 있습니다.
제주특별 자치도 기념물 24호인 별방진을 마지막으로 제주올레의 스탬프 투어는 끝이 납니다.



_제주올레 블로그 지기의 패스포트 (18-1 추자도 코스 걷기 직전 촬영)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예쁘게 도장을 다 모으면 이런 이미지가 됩니다.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도장을 찍어가며 걸었던 여행 끝에 결국엔 제주 올레길을 완주했었습니다.
디자인이 예뻐서 수집하는 맛이 있는 제주올레 스탬프.
스탬프도 모으며 제주의 수려한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 올레길 위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올레꾼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