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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이야기/제주올레 X 여행

[올레길] 짧아진 매력으로 모두에게 다가온 "제주올레 4코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주올레 입니다.
요즘 제주는 연일 폭염주의보로 난리가 난리가.....



_요즘 제주도민의 일상 (고행 13단계)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가 이런 느낌일까요..?
제주는 요즘 높은 습도와 불볕 더위의 콤보로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운영자는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열릴 4코스를 답사하고 왔다는거~!!



_제주올레 4코스 변경

원래 4코스는  기존에 거의 24km에 달하는 거리로 올레꾼들에게 상반된 평가를 받던 코스 였습니다.

"토산봉에서 보는 제주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거리가 긴 탓에 천천히 걸어야 해서 가장 올레정신에 맞는 길이다" 
라는 의견이 있던 반면
"너무 길어서 두번은 못 걷겠다"
"코스가 너무 길어 두번에 걸쳐 끊어서 걸어야 한다."
 라는 평가들도 많았습니다.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본 결과 아무래도 코스를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가 되어
기존보다 짧아진 19km 길이의 새로운 4코스가 9월 1일부터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걷기에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온 4코스 역방향 올레를 지난 주말 운영자가 직접 걸어봤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4코스 역방향 올레길의 시작은 남원포구부터 시작됩니다.
남원포구에 위치한 안내센터 뒤편으로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 두번째 날의 시작점은 이곳이 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까를 구상하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포구 마을을 지나서 태흥교를 지나기 전까지 펼쳐졌던 해안길 입니다.
여느 날과 같이 이 날도 물론 더웠지만 (심지어 폭염주의보)
아침 일찍 걸었던 덕분에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푸른 바다의 색과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풀과 들꽃들 덕분에 지루할 새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현무암으로 세워진 담장 안으로 호박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올해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할 즈음이면 저 호박들이 다 여물게 될까요..?
담장 너머로 제주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올레길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태흥교 아래를 지나면 벌포연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대는 적의 침입을 연기로 알리는 역할을 하던 파수대와 같은 역할을 하던 구조물로
1899년도에는 폐지되어 지금은 역사 자료로만 남아 있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덕돌 포구를 지나서 큰 도로를 하나 건너면 신흥리로 접어들게 됩니다.
진입로에 예쁘게 칠해진 돌담 벽과 함께 귤이 탐스러운 모양을 하고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축제기간인 가을 무렵이면 귤이 노랗게 있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새콤달콤 맛있는 귤을 먹는 상상을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_제주올레 4코스

마을 안쪽으로 접어드는 곳에서 담쟁이 덩굴의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담쟁이 덩굴들이 예전에 벽을 타고 올라갔다가 한 번 다 걷어지고 난 후의 흔적이
창고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그 풍경에도 반해서 한동안 바라보다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한쪽에서는 곱게 피어있던 백일홍이 더위에 지쳐있을 올레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면 어딜가나 예쁘게 피어있는 백일홍을 볼 수 있어서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이제는 코스가 바뀌게 되어서 토산봉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토산2리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약간의 언덕길을 지나면서 더위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다가도
예전 토산봉을 향하던 길에 비하면 이정도는 거뜬하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토산 2리로 접어들면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고팡당동산이 있습니다.
발음이 동글동글해서 처음 들었을때 얼마나 귀엽던지 ㅎㅎ
고팡이라는 이름은 제주어로 곶간(창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건물 뒤쪽에는 예전 무당을 모시던 동산이 있어 이름을 고팡당동산으로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할 때 토산2리 주민분들께서 이곳 고팡당동산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할거라고 하셨는데 기대하시라고 미리 스포일러를 살짝 던져봅니다 :)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토산2리를 지나 다시 큰 길을 건너면 해안가에 접어드는가 싶더니 
나무들이 우거져 동굴같은 모양을 한 토산 산책로를 지날 수 있습니다.
나무 동굴을 벗어나게 되면 시야가 트이면서 몽돌이 가득한 해안가로 나오게 됩니다.
이 길을 만들때 제주지역방어 사령부 소속 93대대 장병들이 도움을 주어 "해병대길" 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길을 뒤로 최근 새로 단장한 
농협은행 제주수련원이 있습니다.
올레꾼을 위해서 야자수 매트를 비롯해 예쁘게 길을 단장해주신 수련원측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농협 수련원을 뒤로하고 계속 이어지는 현무암 해안로를 따라가다 보면 갯늪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갯늪은 해안습지로 예전에는 태우도 띄울 수 있던 넓은 바다 늪이었습니다.
갯늪을 지나서 크게 커브를 돌아가면 저 멀리 표선 해비치 리조트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19km로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코스들에 비해 거리가 약간 더 긴 탓에 이 즈음이면 
다리의 피로감 때문에 자주 앉아서 쉬게 됩니다.



_제주올레 4코스



_제주올레 4코스

불규칙한 현무암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당케포구를 지나서 4코스 역방향 올레의 종점, 표선 해비치 해변에 다다르게 됩니다.
제주올레 안내소의 간세 스탬프 박스 앞에서 4코스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표선 해비치 해변을 둘러보면서 제주올레의 10년을 축하는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의미있는 공연들과 공간 활용으로 축제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축제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_제주올레 4코스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그리고 기존보다 짧아져 모두에게 다가가기 쉬운 매력으로 다가온 

제주올레 4코스 역방향 올레 답사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직 사전참가 신청 하지 않으신 분들은 어서어서 해주세요~!
걷기 좋은 가을, 길 위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 사전참가신청 - https://goo.gl/9V9t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