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중순의 어느 ,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아빠의 손을 잡고 사무국에 방문했다. 그때까지도 사무국 스태프들은 모두아빠를 따라온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사무국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바로 꼬마 8살짜리 다빈이가 제주올레 425km 꼬닥꼬닥 걸어냈다는 것이다. 수줍음이 많아 말은 많지 않지만 걷는 것만은 누구보다 잘하는 꼬마 아가씨, 다빈이. 6개월간 걸음도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주 올레길을 모두 걸은 다빈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1-1 우도 코스. 제주 본섬과는 다른 빛깔의 아름다운 우도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며 걸었던 길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어느 코스는 힘들어 울고, 투정도 부렸지만 결국 26 코스를 걷고 나니 다시 걷고 싶어졌다고.

 

완주증과 완주 번호를 받아들고 완주자클럽(cafe.daum.net/jejuolle2006) 가입하자 완클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된 다빈이를 아직 완주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선배님으로 모시기까지한다고. 그런 특별대우에 다빈이의 얼굴에서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매달 번씩 완클 회원들과 함께 다시 올레길을 걷겠다는 다빈이가 아직 완주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 한마디.

 

힘내세요. 힘들어도 걷다보면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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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올레 홈페이지 www.jejuolle.org > 올레꾼게시판, 작성: 안은주)



돌아가신 어머니 옷으로 간세인형을 만들어 온 가족이 나눠 갖게 된 김호진 올레꾼님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깁니다. 

 

"부모님의 유품을 꼼지락 거리기를 몇 년이다.
특히 옷은 처리 못하고 잘 입어 줄 기증처를 찾고 있었다. 주위에선 태우는 것이 좋다거나 의류수거함에 넣으라고 권한다. 
두 분이 60년을 같이 한 역사도 스며있는 오래된 양복과 한복, 두루마기등을 참으로 허무하게 처리하란다. 의식도 없이 ᆢ

(사)제주올레가 반가운 소식을 주었다.
기증을 받게다는 것이다. 뛸 듯이 기뻤다. 왜냐하면 제주올레는 425Km 올레길을 만들었으며 많은 이들이 신뢰할 뿐더러 나 자신도 2011년 부터 걷기 시작해 갖은 사연을 갖고 2014년 가을에 완주를 하였던지라 기증의 의미는 컸다.

간세인형을 만드신단다. 빠른 것 같지는 않으나 꾸준한 조랑말을 간세라 한다. 부모님의 일생과 다르지 않은 이미지다.



 


 


 


 

드디어 54개의 완성된 간세를 맞이하러 제주에 왔다. 완성스케줄을 듣고 제주일정을 잡았다. 정기검사 전으로 잡되 오는 김에 3~5코스 다시걷는 올레도 하자고 ᆢ

나는 큰일을 직면하면 체화된 냉정이 솓아나는 듯하다. 아버님과 어머님의 죽음 앞에서도 오랜시간 어금니만 물고 있더니 어제도 화사하고 고운 자태로 거듭난 간세인형 앞에서 덤덤한 폼이라니 ㅎㅎ

당초에는 제주올레에서 만들면 우선구매권을 주시는 걸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내가 감당해 내기 힘들 숫자가 나올까 봐 그런 것이다. 나는 조카들에게 설날 세배턱으로 나누어 줄 생각이었으니 많은 양은 아니다.
하나에 15,000원, 54개 이니까 욕심이 난다. 육남매가 공동구매를 할까나~~~

가공하기 전의 사진, 완성된 간세사진, 나름대로 포장한 사진을 올린다. 
감상해 주시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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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함께 걷는 발걸음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일들은 일을 넘어 놀이가 된다.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과 하는 일들이 그렇다. 무한한 활동을 펼칠 있는 이라는 플랫폼을 가진 []제주올레와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세워진 전봇대 하나도 소재로 삼아 작업할 있는 예술이라는 무한한 도구를 가진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이 만나 뜻을 함께 하니 만나면 만날수록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올레길만큼이나 매력적인 에너지를 가진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을 만나봤다.

 

Q: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이라고요? 예술가들도 협동조합을 만드나요?

A: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2013 탄생한 예술 생산자들의 조합으로 70 명의 조합원이 속해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기획을 통해 작가 개인의 개성을 유지하고 세상과 소통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지요. 제주올레 스타일에 맞게 소개하자면,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걷기축제입니다. “ 함께 걸어요? 이상해요.” 일렬로 길게 늘어서 걷는 사람들을 보며 처음 생각은 의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함께 걷고 싶어졌습니다. 함께 하는 힘을 느낀 것이지요. 낯선 길을 함께 걷는 안락함과 위안이 필요한 이들이 있습니다. 함께 걸으며 자신에게 더욱 집중 있는 어떤 환경이자, 다양한 구성원 명이 걷는 주체이고, 이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하나의 발걸음이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입니다.

 

Q: 제주올레와 인연을 맺게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의 감사를 맡고 있는 이철수 선생님의 중매(?) 만나게 되었습니다.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과 제주올레가 만나면 아주 재밌는 일들이 펼쳐질 같다며 서로 연락을 해보라고 했죠

 

Q: 제주올레와의 만남은 어땠나요?

A: 제주올레에 대해서는 사실 정확히 알지 했습니다. 제주올레를 만나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주올레에 대해서 공부(?)하고 나서 단순히 이라는 것이 의아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는 곳이 우리를 만나줄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처음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님과의 통화에서 느꼈던 열린 마인드가 제주에 당장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밤새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주던 모습에서 평생같이 선수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레길을 걷고 나서는 제가 사랑하는 제주도. 아니 모든 이들이 사랑하는 제주도. 그래서 시한폭탄처럼 항상 개발의 위험이 도사리는 대기업이 운영하지 않아 다행이고 고마웠습니다. 15 남짓한 제주올레 직원들의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감동적이었죠.

 

Q: 짧은 기간동안 이미 제주올레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A: 제주올레와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이 만나서 한번 먹으면 아이디어가 우수수 쏟아지고 그만큼 일도 많이 벌렸습니다^^ 프로젝트는 룰루랄라~제주올레라고 불리는 올레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였습니다. 올레길 마을에서 명의 예술가들이 달간 머물며 마을 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담아내고 알리자는 거였죠. 2014 4 제주올레 1코스가 지나는 시흥리에서 시즌1, 같은 10 제주올레 19코스가 지나는 이호동 현사마을에서 시즌2 진행했고, 4 1일부터 제주올레 4코스 인근의 표선면 세화3리에서 4 달간 조영아, 나미나, 박영균 작가가 머물며 시즌3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는 아트트럭을 운영하기도 했고, 제주올레의 친구기업인 CU 만드는 간세 특화매장에 간세 벽화, 업사이클링 간세 등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Q: 최근에는 제주올레와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나요?

A: 룰루랄라x 제주올레 에코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천이 재탄생 하는 간세인형처럼, 와이셔츠를 제주서문공설시장 바느질 전문가 삼춘들이 바느질해 에코백을 만들어서 보내주면, 작가들이 에코백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풍경과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지구적이거나, 이것도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별나라도 담아내고 있어요. 일주일에 하루 날짜를 잡아서 9시간정도 작업하고 있습니다, 10여명 남짓한 작가들이 참여해서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고, 이런저런 작업이야기와 서로의 작업들을 보며, 조언도 건네가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계산이 빠른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들은 이런 작업들이 세상에 이루어지지 않는지 이해하고 경험하게 합니다. 작가들과 바느질 전문가들의 작업이 들어간 룰루랄라 x 제주올레 에코백은 판매가가 오만원. 작업을 끝난 일상으로 돌아와 대형마트에 나가보면 천원, 원하는 에코백을 마주칠 마다 절망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주올레 간세인형과 이번 에코백에서 바느질 했을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어떤 숙연함과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룰루랄라 x 제주올레 에코백은 4 29 서울 홍대 카페 본주르에서 시작되는 제주에코브랜드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제주올레와 재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펼쳐갈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올레꾼들이나 제주올레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A: 버려진 옷감과 소주병, 시대에 뒤처졌다고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 버릴 하나 없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과 길을 걸으며 몹쓸 우월감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이는 사람들이 있는 우리들이 물려줄 미래는 밝습니다. 제주올레 파이팅, 올레꾼 파이팅,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파이팅!

 

*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www.rulartcoop.com www.facebook.com/rulart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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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향기 따라 우리 마을로 놀러 오세요


표선면 세화3

 

 

 

 

 

제주올레 4코스를 걷다 가마초등학교부근에서 중산간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어디선가 퍼져 나오는 허브 향기가 발걸음을 부른다. 허브 향기를 따라 걷다 만나는 곳은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세화 3. 2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세화 3리는 표선면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지만 십 년 연속 체납 없는 마을로 선정되는 등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세화 3리가 허브 향기로 가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가로수처럼 마을 길을 따라 쭉 심어진 허브는 8년 전, 마을 길을 따라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라리 허브를 심어버리자-는 주민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때문이었을까? 길가에 심은 허브가 너무나 잘 자라준 덕에 마을 주민들은 요즘 밤낮없이 바쁘다. 잘 자라준 허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기 때문. 농사일을 하는 도중에도 틈틈이 허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열정에 제주올레가 합류했다.

 

 

 


[마을길을 따라 허브를 심어 키워낸 세화3리 주민들]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 마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로 함께 추진

 

허브향 담긴 허브 간세인형과 수거된 공병의 변신 아로마 캔들

 


 

 

 

 

세화3리와 제주올레의 만남은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에 포함된 마을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콘텐츠나 인프라를 활용해 마을을 알리고 마을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세화3리가 함께하게 된 것.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화3=허브로 알려지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제주 대표기념품인 제주올레 간세인형에 세화3리의 허브향을 담아 만든 허브 간세인형을 탄생시켜보자는 데에 뜻이 모였다. 간세인형은 배낭에도 달지만, 차나 집에 인테리어용으로 매달아놓는 사람들이 많아 허브 간세인형은 방향제로도 제 격이었다. 하지만 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허브볼이 들어있는 허브 간세인형. 색상 등은 사용하는 천에 따라 달라지며, 허브 간세인형에는 자수가 들어간다.]





세화 3리에서 자란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을 첨가해 제주올레 향을 만들고, 간세인형에 집어넣을 허브볼(3mm정도의 작은 구슬모양) 흙으로 직접 빚기도 했다. 간세인형에 들어갈 보리알 크기로 만들기에는 마을 청년들의 손이 너무 커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받아 제환기(알약을 만드는 기구)를 사용해 보기로 했는데 찰흙이 기계에 들어가자 톱니에 막혀버렸다. 5시간이 넘게 연구원들이 마을 주민들을 도왔고, 폭탄 맞은 듯 엉망이 되어버린 실험실 청소를 하느라 다 같이 애를 먹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연구 끝에 세화 3 허브볼이 완성되었을 때의 그 감격은 짜릿했다허브 간세인형은 4 29일부터 한 달 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주 에코 브랜드 전시회 <그 바람, 제주로부터 불어와>를 통해 첫 선보인 후 판매 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개당 22,000원이다.

 

 



[세화 3리의 허브 향기가 담긴 아로마 캔들] 

 




허브마을 세화 3리와 제주올레의 두 번째 합작품은 ‘공병 아로마 캔들’이다. 올레길에서 수거한 버려진 소주병, 맥주병, 음료수병 등과 마을 길 쓰레기가 보기 싫어서 주민들이 심은 허브의 향, 제주 중산간에서 채취한 천연 밀랍이 만나 세화 3리의 허브 향기를 담은 캔들로 재탄생되는 것. 허브오일 추출법 등 캔들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의 제조사인 ㈜유씨엘이 맡아 교육할 예정이다. ㈜유씨엘은 차후 세화3리와 11올레(기업과 마을이 제주올레 중매로 만나,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마을을 돕는 결연 사업)를 맺고 지속적으로 마을에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허브마을=세화3에 맞는 마을 분위기를 갖추기 위해 예술 생산자 협동조합인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도 합류해 4월 한 달 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이 허브 마을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 작품도 만들어 낼 예정이다. 3코스를 걸을 올레꾼이라면, 잠시 허브마을 세화3리에 들려 허브향기에 듬뿍 취해 쉬어가도 좋을 듯.

 




 


에디터: 이수진, 박미정

: 정영지 [사]제주올레 지역사업 팀장

www.jejuol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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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치유와 영혼의 평화가 있는

제주올레를 발전시키는 것은 나의 운명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 회장 곽하형

 

 

 

 

지난 2 7 ,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가는 화순리. 평소라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할 마을이 시끌벅적했다. 제주올레 26 코스 425km 완주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제주올레 완주자 클럽발대식을 가진 . 공식적인 행사 일정은 끝났지만, 제주올레와 관련된 것이라면 누구보다 열정적인 매니아들답게 앞으로 제주올레가 나아가야 방향과 비영리 사단법인인 제주올레의 운영을 돕기 위해 완주자 클럽이 해나갈 활동들에 대한 끝없는 논의가 이어졌다. 더불어 앞으로 활동들을 함께 일꾼 운영진도 선발됐다. 앞으로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완주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 회장에 선출된 곽하형 회장을 만나봤다.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 회장 곽하형님의 완주 당시 모습

 

Q: 회장님 안녕하세요? 당선? 축하드립니다.  제주올레 회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곽하형입니다. 저는 평생 공직에 몸담다가2013 6 은퇴했습니다. 은퇴 걷는 즐거움을 알고 하루하루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제주올레를 걷고, 완주까지 하시게 되었나요?

A: 2013 4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습니다. 이후 걷는 것이 좋아져서 2014 8월에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하고 11월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Q: 제주올레길을 걸으면서 어떤 생각이 마음에 있었는지요?  회장님께 올레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마디로 마음의 치유와 영혼의 평화가 있는 곳입니다

 

Q: 완주자 클럽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에 같아요. 완주자 클럽은 어떤 단체인가요?

A: 시작은 제주올레를 사랑해서 26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음 카페 제주올레 완주자클럽(http://cafe.daum.net/jejuolle2006) 통해 소통하고 있고요. 만남을 가진 제주올레 발전에 기여하고자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26 코스를 완주하신 분들은 과연 어떤 분들이신지 매우 궁금한데요.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회원이 있다면요?

A: 완주하신 분들 모두가 자랑스럽지만, 욕망으로 가득했던 삶이 제주올레를 만난 보고 만져지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하게 바뀌었다는 마산의 강신형 회원이 자랑스럽습니다. 올레길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들을 담아 제주올레길 시집 <꿈꾸는 > 펴내시기도 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26 코스를 완주하신 강원의, 김호진 회원도 자랑스러운 분이죠. 모두 완주자 클럽 임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계십니다.

 

Q: 초대 완주자클럽 회장이 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시간적 부담 때문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와 비슷한 연령의 회원님들에게 떠밀려(?) 회장직에 당선돼서,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추천해주신 분들 모두 임원으로 적극 참여해 주셔서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Q: 이제 본격적으로 출범한 완주자클럽 전체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의 발걸음,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올해는 11 초순에 있는 제주올레걷기축제에 맞춰서 완주자 클럽에서도 2 3 걷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셋째 제주올레 완주자 클럽 제주지부에서 주관하는 걷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제주올레가 펼쳐낸 자매 길과 우정의 걸으며 상호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외에도 제주올레 일반적인 코스 정보 외에 완주자만이 제공할 있는 콘텐츠들을 개발 제공하고,  제주올레 발전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입니다.

 

Q: 앞으로 완주자 클럽을 가입하고 싶거나 가입할 예정인 올레꾼 분들에게 주실 꿀팁 있나요?

A: 2012 말부터 지금까지 700 명의 완주자가 나왔는데요. 이분들 중에는 완주자 클럽의 존재를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지만 아직까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지만 제주올레를 완주하신 분들은 저희 완주자 클럽에 가입하셔서 저희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제주올레 발전에 기여한다면 보람이 있을겁니다.

 

 

 

 


인터뷰: 홍인후

www.jejuol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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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스토리 I 7월 [ :] in 숲 후기

한라아동지역센터에서 보내온 그림일기

 

 

지난 7에코힐링 프로그램 休[ :] in 에서는 2 3일간 방학 특집으로 학생들만 초청하여 진행했습니다.

 

제주시에 위치한 한라지역아동센터와 경남 창원시에 있는 샘바위지역아동센터의 마흔 명가량의 학생들과 함께 올레길로숲으로~ 바다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는데요.

 

휴인숲에 다녀간 한라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후기를 그림일기로 보내왔습니다

삐뚤빼뚤 글씨에 연필로 그린 단순한 그림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후기인 것 같습니다. ^^

 

그럼 아이들의 그림일기를 함께 들여다볼까요?J





그림에 간세인형의 꼬리와 스티치까지 섬세한 표현을 보니 정말 열심히 만든것 같습니다.^^





올레길에서 길을 잃었을 때 방법까지!! 누구보다 제주올레 여행 방법을 확실히 배운 학생인 거 같네요.^^




세 공주님의 표정이 정말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다음에 또 가고 싶다." 라는 말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저희도 또 함께하고 싶어요~^^





 '유채꽃 플라자'에 전시된 작가의 '부엉이' 작품이 가격을 기억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김영갑 작가를 젊은 20대로 착각한 귀여운 학생입니다.  김영갑 작가를 '그림' 작가로 착각한 것마저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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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행정으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지 않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일은 많고, 살림은 빠듯한 제주올레에게 자원봉사자는 길을 유지할 있게 해주는 소중하고 힘이다. 제주올레 길을 걷고 스스로 마음이 동해 기꺼이 그들의 재능과 시간을 내어준 이들. 특히 제주올레 26 코스에 배치되어 각자 맡은 코스를 매일 걸으며 보살펴주는 올레지기’는 제주올레 자원봉사자의 .

 

16코스 올레지기 강올레(본명 강희춘, 67)제주올레 초창기부터 시작한 자원봉사가 올해로 벌써 7년째가 되었다. 2012년부터는 올레지기 대표로 대내외적으로 자원봉사지만 업무와 책임이 늘었다.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표식과 이미지를 컨셉으로 눈에 띄는 복장 때문에 골수 올레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알아주는 유명인’이다. 제주올레와 역사를 같이 해온 그와 함께 올레지기’에 대한 궁금증 모두 파헤쳐 본다.

 

 

 

 

 

Q. 올레지기로서 무슨 일을 하나?

맡은 코스(16코스)를 수시로 걸어서 점검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길 표식(리본 등)을 교체하거나 겉으로 나온 나무뿌리 등 위험요소를 제거하기도 하고 보수가 필요한 구간을 제주올레 탐사팀에 알린다. 올레길 주변 환경정화를 하거나 길에서 만난 올레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기도 한다.

 

 

Q. 올레지기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올레지기로 활동한 지 7년 됐다. 7년 전 뉴스에서만 봐왔던 제주올레를 처음으로 걸었다. 제주올레 1코스가 오픈 하고 1년쯤 후였다. 택시운전을 업으로 하고 있어 배도 많이 나오고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제주올레 길을 걸으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배도 들어가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가보지 못했던 제주의 구석구석을 새로 알아가는 것도 좋았다. 제주올레 아카데미 과정을 3기로 수료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죽 해오다가 올레지기가 됐다.

 

 

Q. 생업에 지장은 없나, 그렇게 많은 활동이?

처음엔 올레길을 걸을 때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걷고 싶은 대로 걸었다. 큰 부담 없이 일주일에 한 두 번 맡은 코스에 나가 올레지기 자원봉사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클린올레 자원봉사 나가고 그 외에는 태풍에 길이 크게 훼손되거나 새로운 코스가 개장할 때처럼 큰 일이 있을 때 힘을 보태주는 정도였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졌다. 제주올레가 유명해지고 축제 같은 큰 행사도 생겼는데 제주올레는 늘 돈이 없었다. 일하는 사람이 턱없이 부족했고 당연히 식구 같은 올레지기들이 붙어서 같이 일을 했다.

 

 

[2013년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 교통 자원봉사를 하는 올레지기 강올레씨]

 

 

 

Q.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나, 자원봉사라 언제든지 그럴 수 있었을텐데?

그런 마음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거다. 그런 생각을 자주하면 어떻게 봉사를 하나.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조금 더 애쓰면 여러 사람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계속 해오고 있다. 모두다 이 길을 즐길 수만은 없다.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지. 그래서 지금까지 올레지기 자원봉사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계속 할거다. 길에서 만나는 올레꾼들의 행복해하는 표정과 동료 올레지기들, 제주올레 식구들의 고맙다는 말과 신경 써주는 마음이 나에게는 ‘올레뽕’이다.

 

 

Q. ‘강올레’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복장도 늘 올레 컨셉인데, 무슨 사연이 있나?

올레지기로서 제주를 알리고 올레를 알리고 싶다. 해서 간혹 올레지기를 대표해서 인터뷰를 하거나 나를 소개할 기회가 있을 때는 꼭 ‘강올레’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복장은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깃발만 들고 다녔다. 제주올레에서 올레지기들에게 행사때 들고 다니라며 깃발을 하나씩 지급했는데 귀찮아도 늘 들고 다녔다. 깃발 외에도 제주올레 길 표식을 붙인 모자, 올레지기 뱃지, 축제 때 받은 표식 등 그때그때 받은 것들을 가방에 붙였더니 지금은 가방이 엄청 요란해졌다. 처음엔 다들 신기하게 보고 어떤 사람들은 뒤에서 말도 없이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제는 다들 나를 따라 한다. 예전에 길에서 올레꾼을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어리둥절해 하면서 대답 없이 가버리곤 했다. 올레지기는 다른 올레꾼처럼 아웃도어나 깨끗한 차림이 아니고 허름하게 하고 다녀서 그런가 싶은데, 솔직히 조금 서운했다. 그래서 아예 “저는 이 코스 올레지기 강올레입니다~”라고 먼저 신분을 밝힌다. 그러면 사람들이 반색을 하면서 인사를 하고 수고한다고도 한다. 올레 컨셉의 복장은 그런 인사말도 필요 없게 한다.

 

 

[제주올레의 모든 행사에서 제주올레 깃발을 꽂고 활약하는 강올레씨를 만날 수 있다]

 

 

 

Q.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가?

굉장히 많다.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반갑게 인사를 한다. 기분은 좋은데 제주올레 길에서 내 마음대로 못하고 늘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연예인도 아닌데.. 허허~

 

 

[제주올레 축제 덕에 페이스페인팅까지 그려봤다고 행복해하는 강올레씨]

 

 

 

Q. 제주올레를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진하게 느껴진다. 올레지기 활동하랴 클린올레 하랴,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 하랴  정작  식구들과  주변을  잘 못 챙길 수도 있는데, 지인들의 반응은?

미쳤다고도 하고 ‘돌아이’라고도 하더라.(하하) 자꾸 일은 안하고 거기(제주올레)로만 가니까 돈 받는 줄 안다. 공짜로만 하는 건 아닐 거다, 돈을 받으니까 하는 게 아니냐 그런 식으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몇몇 사람들 말고는 이해를 못한다. 이해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지…… 행정에서, 또는 (사)제주올레에서 월급을 주지 않느냐, 그렇지 않으면 요즘 택시도 어려운데 어디 미친놈이 그렇게 하겠냐고 묻는다. 설명을 하다하다 지쳐 이제는 그냥 받는다고 한다. 얼마 받느냐고 물어보면 쓸 만큼 받는다고 대답하고 얼마를 받느냐고 계속 캐물으면 한 달에 300만원 받는다고 얘기한다. 하루 일당 10만원씩 계산해서. 그러면 물어본 사람이 아주 진지해진다.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면서. 그럼 좋다, 오라고 하는데 대신 5년 동안 무료봉사를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럼 아무도 안 온다. 더 물어보지도 않는다.

 

 

Q. 실제로 월급은 아니더라도 활동비나 물품지원 등을 받지는 않나?

없다. 돈으로 받는 것은 없다. 행정에서 채용한  ‘올레길 지킴이’는 교통비 정도의 활동비가 있지만 올레지기는 100% 순수 자원봉사다. 이 부분을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 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행정 공무원들도 가끔 물어본다. 그만큼 심각하다. 어떤 날은 너무 속상해서 올레지기들 모인 자리에서 하소연도 하고 그랬다. 자원봉사를 하는데 무언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 일당 받고 하는 자원봉사가 어디 있나? 그건 자원봉사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주 오해한다. 교통비나 식대는 적어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제주올레 아카데미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

 

 

Q. 올레꾼, 그리고 제주올레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원봉사는 하고 싶은데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누가 시키거나 등 떠밀어서 하는 게 아닌데 봉사하는 것에 대해 괜한 부담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마음이 움직이면 일단 한 번 해보면 된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하는 클린올레 같이 하면서 기존 자원봉사자들과 같이 어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해보면 된다. 부담 갖지 말라. 올레꾼들에게는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자기가 가져가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제주올레 에티켓에 다 나와있다.

 

 

 

 

Q. 제주올레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주올레가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 돈도 물론 많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사람부자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올레꾼으로, 또 자원봉사자로 제주올레에 많이들 함께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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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간세 제주올레



벤타코리아 김대현 사장(49)은 제주올레 초창기 때부터 (사)제주올레 살림 걱정을 가장 많이 해온 후원자다. ‘행정으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지 않고 재정자립을 해야 올레 길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운 서명숙 이사장 덕에 (사)제주올레는 후원금과 기념품 판매 수익만으로 운영해야 했다. 길에 화장실을 넣거나 큰 돈이 들어가는 인프라 시설은 행정의 도움을 받지만, 올레 길의 일상적인 유지보수와 운영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은 (사)제주올레 스스로 만들었다. 이러니 재정확보에 늘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김대현 사장은 제주올레가 궁할 때마다 ‘짱가’처럼 나타났다. 제주올레의 가장 오래된 친구기업으로 매달 후원금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제주올레 사무국의 자동차, 프린터, 마이크와 스피커, 공기청정기 등 그가 마련해 준 살림만 해도 적지 않다. ‘보네이도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 경매’나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서울섹스폰콰르텟 공연’ 같은 이벤트를 기획해 그 수익금을 제주올레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레 길을 활용한 지역민의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 ‘무릉외갓집’ 역시 그의 아이디어와 지원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그는 왜 제주올레를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제주올레를 왜 후원하나?

좋으니까! 길이 좋고, 그 길을 내는 사람들이 좋고, 그 길 위에 사는 사람들과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가 좋으니까.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지속하지는 못했을 거다.

 

Q. 아무리 좋아해도 제주올레를 너무 많이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제주올레 식구들은 오히려 벤타코리아의 살림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푸하하하. 제주올레 식구들의 그런 태도가 오히려 나를 더 채찍질한다. 매해 연말, 회사 실적을 정리하면서 제주올레에 필요한 물품 하나씩 선물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필요한 살림살이가 무엇이냐’고 물을 때마다 제주올레는 “그만 하면 됐다, 나중에 돈 더 벌어 후원해라”라고 하지 않았나.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더 받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제주올레 식구들은 후원하는 사람들의 형편과 마음까지 헤아리더라. 그러니까 더 주고 싶어진다.

 

Q. 제주올레와 맺은 인연을 후회해 본 적은 없나?

단 한 순간도 없다. 2008년 제주올레 식구들과 함께 제주올레 9코스를 걸으면서 제주올레와의 첫 인연이 시작됐다. 그 날 길의 풍광도 감동이었지만, 그 길을 낸 사람들의 모습에 더 감동을 받았다. 사무국 직원도 사무실도 없었던 그 시절, 올레 길에서 사람을 발견하면 ‘걷는 사람들이 있다’며 신기해하던 그 시절에서 오늘 세계적인 제주올레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도울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내게는 영광이고 행복이다.

 

Q. 제주올레를 후원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아들에게 인정받았을 때다. 2009년 연말인가. 아들과 아들 친구들을 데리고 올레 길을 여행했다. 그 여행을 마치고 아들이 “아빠, 제주올레는 정말 멋진 곳이어요. 이곳을 아빠가 후원하는 것은 정말 잘하시는 일 같아요”라고 하더라. 아들에게까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이라니, 정말 뿌듯했다.

 

Q. 아들의 ‘칭찬’이 제주올레 자동차를 바꿔준 것 아닌가?

맞다. 그 날, 제주올레 자동차를 바꿔주겠다고 큰소리쳤다. 당시 제주올레 사무국에는 ‘라츠’가 있었다. 폐차 직전의 차를 10만원 주고 사서는 탐사나 업무용으로 쓰던 때였는데, ‘라노스 벤츠’라며 자랑하곤 했다. 차값보다 수리비가 더 자주 많이 나가고, 종종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데도... 10만 원짜리 차도 굴러가는데 백만원쯤 주면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겠지, 간단히 생각해 술자리에서 호언장담 했다.(술자리의 호언장담이 아니라 실제로 그는 한달 뒤 제주올레에 액티온 자동차를 보냈다. 보험까지 가입해서!)

 

Q. 무릉외갓집은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제주올레에서 올레 길에 있는 마을과 기업을 중매 서서 기업과 마을이 서로 돕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제주올레의 1사 1올레 결연)를 했을 때, 제주올레 친구기업인 벤타코리아도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어서 마을 농산물을 구매해도 규모가 적어 마을에 큰 도움이 안되고, 마을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일시적이어서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주민들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었다. ‘올레 길을 걸으며 봤던 그 싱싱한 농수산물이 내 집으로 배달되면 올레꾼들도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연간 회원제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인 무릉외갓집을 떠올렸다. 

 

 

 

 

 

 

Q. 마을에 무릉외갓집 아이디어만 준 것이 아니라, 시스템 세팅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일반적인 도농교류 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과 비교하면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다. 1사1올레를 하겠다고 손들었을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무릉외갓집 출범까지 벤타코리아 직원들이 얼마나 자주 출장을 왔는지 모른다. 사람들만 만나면 무릉외갓집을 홍보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다른 경영자들이 ‘김대현 사장은 회사 경영은 안하고 무릉외갓집 회원만 모집하느냐’고 걱정할 정도였다(실제로 무릉외갓집 초창기 회원은 김대현 사장의 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무릉리 분들이 워낙 열심히 따라와 주어 지금까지 잘 성장하고 있다. 무릉외갓집과 제주올레 덕분에 벤타코리아는 제주에 외갓집이 생기지 않았나. 그걸로 충분하다. 

 

 

 

무릉외갓집: http://www.murungdowon.net/

 

 

 

Q. 이쯤에서 벤타코리아 ‘신상털이’를 해야겠다. 벤타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물을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하는 독일 벤타에어워셔를 한국에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1993년 설립한 회사다. 벤타에어워셔를 한국에 소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본질을 찾아주는 브랜드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벤타코리아를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브랜드 마케팅 회사로 키우고 싶다. 공기순환기(에어서큘레이터)로 유명한 보네이도의 다양한 냉·난방기기를 국내에 소개하고, 홈 베이킹 브랜드인 STAR BAKERY와 EG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벤타코리아는 ‘함께 사는 사회,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문회사로 발전해 가고 있는 중이다.

 

Q. 최근에는 예술가 지원에도 관심을 갖는 것 같은데...

그렇다. 올해부터는 남양주에 있는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갤러리퍼플 스튜디오(G.P.S.)’ 이름으로 작업실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 입주 작가는 7명이다. 예술가들에게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전시회 개최는 물론 기업인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예술가들에게 지원하는 후원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Q. 제주올레 후원도 모자라서 예술가 후원까지 나섰다는 이야기인가? 경영은 언제 하나?

CEO의 역할은 새로운 것을 보고 더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 직원들과 공유하고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올레나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들이 더 보이고 즐겁다. 각각 별개인 것처럼 보이는 비즈니스와 문화예술 후원을 하나로 만들어 사회에 필요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도 기업이나 기업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Q. 제주올레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주올레가 더 발전하고 지속가능하려면 자연과 사람으로 준 감동을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로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길에서 예술이 살아 숨쉬는 길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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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간세 제주올레



 간세인형 공방까페인 ‘바농’에서 인터뷰를 위해 그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마치 KBS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의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인간극장’에 종종 소개되는, 한국이 좋아서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고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 그들의 에피소드를 지켜보며 도대체 한국의 어떤 매력이 저들을 이끌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많았다.  30살의 짐 썬더스 (Jim Saunders, 이하 Jim이라 표기), 그는 더욱 그랬다. 한국, 그 중에서도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가 아닌, 제주도라는 섬에 정착하여, 제주올레를 비롯한 제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짐의 이야기가 빨리 듣고 싶었다.





Q. 짐 썬더스, 당신은 누구십니까? 


 국적은 영국이며, 제주도에 정착한지는 5년 되었다. 제주시의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강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아내의 고향인 제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2년 전부터 공부방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정치역사학을 전공하고, 캐나다에 있는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기 때문에 여행·관광 콘텐츠뿐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제주올레에서 운영하는 ‘제주올레 아카데미’도 수강했다. (Jim의 제주올레 아카데미 수강 후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틈만 나면 제주와 관련된 한국어 뉴스를 읽는다.

 올레길은 2009년부터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말에 올레길을 걷는 평범한 올레꾼이었으나, 2012년 제주올레 걷기축제 참가를 계기로, 제주올레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제주에서 제일 바쁜 외국인이라면서요? 


 처음에는 도내 외국인들을 위해 영문으로 된 ‘제주 라이프(Jeju Life)’라는 잡지를 제작, 발간했다. 요즘에는 헤드라인 제주, 열린제주시 등 지역 매체에 제주에서의 일상, 여행에 관해 한국어로 칼럼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칼럼으로는 제주특산물인 ‘고사리를 꺾었던 체험’에 관한 내용을 실을 예정이다. 제주올레를 위한 활동으로는 제주올레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RAILJEJUOLLE)과 트위터 (@jejuolletrail)를 영어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 제주올레 활동과 관련된 영문 컨텐츠의 개발 및 제언을 담당하고 있다. 





Q. 제주올레 뭐가 그렇게 맘에 들었나요? 


 각 나라마다 특정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정말 다양한 색깔을 지닌 곳이다. 제주 내에서도 제주시, 서귀포시만 해도 느낌이 전혀 다르며, 제주 내에서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 곳이 많다. 예를 들어, 아침에 오름에 오르고 저녁에 해수욕장을 가는 등 산과 바다를 하루에 경험할 수 있다. 제주올레는 더욱 그렇다. 코스별로 너무나 다양한 제주의 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주올레이다. 제주문화, 제주역사, 특별한 경치 등을 각 코스별로 다르게 볼 수 있다. 그것이 제주올레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Q. 제주살기 괜찮아요?


  외국인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고, 제주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같은 면에서 장,단점을 느낀다.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좋은 점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것. 라이프가 천천히, 평화롭게 흘러간다. 어려운 점은 쇼핑할 곳이 많이 없다. 특히 내 키가 194cm라서 입고 싶은 옷이 있어도 사이즈 찾기가 어렵다. 그 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올레길을 걸어도 지역 주민들이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자고 말 걸어줘서 좋다. 




Q. 고향음식에 대한 향수병은 없어요?

 아니, 음식은 너무 맛있는 것이 많아서 탈이다. 제주음식을 포함해 한국의 음식들이 모두 맛있다. 여름에는 차가운 냉면, 일요일 아침에 축구를 한 뒤에는 해장국, 일요일 저녁에는 돼지목살구이를 즐겨먹는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회를 먹기도 하고, 서양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신제주에 있는 유명한 버거(Burger)집을 차례대로 들리며, 버거투어를 즐긴다. 




Q.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피해갈수 없죠, 제주올레 코스중 가장 좋아하는 곳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10코스 (화순해수욕장-모슬포 하모체육공원 안내소)이며, 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도 좋아한다. 두 코스 모두 시골느낌, 농촌밭 등 자연 그대로를 담고 있어서 좋다. 추자도 (18-1코스)도 항상 특별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이다. 1코스, 2코스도 좋다. 가장 어려운 코스는 4코스이다. 다른 코스보다 길이가 길어서 체력이 필요하다.




Q.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위한 조언은? 

 

 중요한 것은 균형(Balance)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능기부든 자원봉사 활동이든 시작할 때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고려하지 않고 열정만으로 ‘올인’하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올레길을 걷듯이 천천히, 신중하게, 장기간 진행할 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Q. 당신에게 제주올레란? 


 제주올레는 좋은 추억들의 집합이다. 제주올레 = Good Memories. 제주올레를 마치고 나면 몸은 땀으로 젖고, 옷은 더러워질 수 있지만 마음속 나쁜 것들, 스트레스 받은 것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들이 남는다. 제주올레를 떠올릴 때는 늘 좋은 추억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올레를 통해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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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간세 제주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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