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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공지사항

제주도의 작은 다도해 추자도로 떠나는 6월 클린올레

제주올레여행 I 6월 클린올레

제주도의 작은 다도해 추자도로 떠나는 6월 클린올레


안녕하세요 올레꾼 여러분~J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클린올레가 열리는 날입니다. 클린올레는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청소를 하는 자원봉사 행사로 제주올레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 할 수 있는 행사랍니다.

 

이번 6월 클린올레는 18-1코스 추자올레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는데요. 이성근 님의 후기로 즐거웠던 6월 클린올레를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18-1코스 클린올레 후기 part 1 (6월 14일 토요일)


제주올레 아카데미 총 동문회 총무 이성근

(5335072@naver.com)

사진제공: 강올레님, 최희숙님, 이성근.

안녕하세요. 이성근입니다.

아직도 이틀간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무사히, 행복하게, 맘껏 웃으며 지낸 것은 모두 참석자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먼저 6월 14일 토요일 클린올레 이야기를 드립니다.(다른 분들의 후기도 있으리라 예상(바램이지만)되어 짧게 적을께요.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클린올레에 참석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추자도라서 30명정도 예상했는데 50명 넘는 분이 함께 해주셨어요. 특히나 이번에는 6살 어린이들부터 73세 ‘꽃보다 할망’(스스로 칭하신 호칭이세요)까지 남녀노소 많이들 오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서이사장님, 안국장님, 오회장님, 또 특별한 분까지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9시 30분 배를 타고 추자로 갑니다. 날씨가 좋아 배멀미가 적어 다행이었지요. 외국에서 클린올레를 촬영하러 오셔서 같이 먹고, 자고, 즐기고 했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와서 클린올레 시작 세레머니를 진행했습니다.

 

 


 추자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며 진드기기피제도 뿌렸답니다.

 

추자도에 쓰레기가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처음에는 18-1코스에 올레꾼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걱정도 되었지만 알고보니 주민들께서 10일에 한번씩 올레코스를 청소한다고 하더라구요. 추자초등학교에서는 토요일마다 청소한다고하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역사회가 올레길을 챙기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까지 (길지는 않지만) 클린올레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쓰레기로 한숨 쉰적이 많았는데, 18-1코스 클린올레는 할 일은 적었지만 너무 기뻤답니다.

 

 


봉글레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이었는데 도시락을 나눠먹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정을 나누는 느낌이고,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하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오후시간은 덥더군요. 벌써 여름어었죠. 순효각을 지나 추자등대로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얼음물로 더위를 식힙니다.(더운 여름은 수분보충과 잠시잠시의 휴식이 중요하지요.) 땀흘리며 올라와서인지 추자등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이전보다 휠씬 멋졌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와서이기 때문이겠죠?

 

 


올레길은 혼자 걷는 것도 운치있고 좋지만 함께 이야기하며 걷는 것도 너무 좋아요. 산티아고 길을 걷고 오신 김경희님과도 이야기하고, 양평 물소리길, 규슈올레에서도 같이 걸었던 서울에서 오신 조규석님 부부와도 이야기하며 등대를 내려옵니다. 이야기 나누다보면 타인의 경험으로 배우고, 다른이의 모습에서 배우게 됩니다.

 


 추자교에서 잠시 쉬면서 수분보충을 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자기소개도 하지요. 잠깐동안의 소개시간을 갖고나면 금새 친한 사이가 됩니다.

 

 


 추자교를 지나 다시 숲길을 걷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이 구간은 쉽습니다. 묵리교차로(숲속에 갈림길이 있어서 교차로)를 지나 묵리슈퍼까지 걷습니다. 중간지점이라 도장도 찍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주민과도 이야기하고, 우물가에서 발도 씻습니다.

 

묵리에서 버스로 추자항까지 돌아옵니다. 1시간에 한번씩 있는 버스는 편리하고 기사분도 친절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숙소로 돌아와 씻고 휴식을 취합니다. 방배정을 받고 방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수학여행온 학생이 됩니다. 남자는 남자끼리 할 이야기가 많고, 여자분들은 여자분들끼리 담소로 시간이 모자릅니다.

 

저녁은 추자올레 게스트하우스에서 준비한 만찬입니다. 굴비가 유명한 추자도답게 굴비가 산더미처럼 나오고, 갖가지 반찬은 생전처음보는 것이 많습니다. 엉컹퀴로 만든 국은 봄철 쑥국처럼 맛있습니다. 제주본섬과는 또다른 맛이라 추자도에 먹기 위해 와도 될 것 같습니다.(서이사장님께서는 추자도는 2박 3일 코스가 좋다고 추천해주셨는데 저또한 동의합니다.)

 

 

 


정말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신 김정일 18-1코스 올레지기님의 소개와 강 교수님의 건배사로 저녁식사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파티가 시작됩니다.

  

 


1부는 류민우(제주올레 사무국)님이 진행하는 레크레이션 시간입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사무국의 훈남이자 제주올레 MC계의 신동입니다.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한달치 웃을 것을 한시간만에 웃었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정리를 하고 노을 보러 갑니다. 서명숙 이사장님과 김미강님(제주올레 사무국)께서 솔선수범 하십니다.(서이사장님 감동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화려한 밤의 추억은 생략합니다. 추자도 야경을 안주삼아 3-4그룹으로 나누어 연령대별로, 관심사별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하나가 되었지요.

 

 

 

 

추자도에서 1박 2일을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자니 속세로 돌아온 신화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꿈같던 추자올레는 앞으로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그 이유는 추자 클린올레를 함께한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성근



18-1코스 클린올레 후기 part 2 (6월 15일 일요일)


제주올레 아카데미 총 동문회 총무 이성근

(5335072@naver.com)

사진제공: 강올레님, 최희숙님, 권영주님, 이성근.


안녕하세요. 또 이성근입니다.

이번에는 6월 15일 일요일 클린올레 후기입니다. (1박 2일로 진행되었기에.)

 

너무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제 아들과 어제 만나 오랜된 친구처럼 되어버린 찬이가 같이 잤지요. (둘이 밤늦게까지 노는 것을 재우느라...) 아이들 깨기전에 아침산책을 갑니다. 몇분이 등대공원에서 명상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다들 ‘함께 또는 홀로’ 올레길을 만끽하시는 능력이 있으세요.

 

 

아침 추자도는 아침안개가 자욱했습니다.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섬에 갔다가 배가 안떠서 못나오는 경우가 있던데 그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뻔 할꺼라고는 이때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추자 클린올레 둘째날 아침도 맛있는 음식으로 시작을 했지요. 어제 저녁 굴비구이에 이어 이번에는 굴비 조림(?)이었습니다. 갖가지 반찬은 호텔급이었습니다.(그토록 맛있는 식사가 7천원이었다는 사실이 놀랄 뿐이었죠.)

9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호상님께서 ‘킬리만자로의 표범’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쉼없이 이어지는 나레이션에 그토록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줄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버스로 다시 묵리로 돌아와 이틀째 걷기를 시작합니다. 이날은 올레지킴이께서도 함께 해주셨죠.




 

 

톳을 말리고 있는 마을길을 지나 수풀속 길을 걷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전 세계 그 어떤 길보다 좋다고 전 믿습니다.

 

 


 


길가에 산딸기도 많아 따먹고, 오디도 많아 실컷 먹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아이들도 많이 알아갑니다.

 

 


70대 배정자, 이연희, 함아자 세분께서도 이틀동안 완주하셨습니다. 지치지 않으시는 체력에 부러움과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갑자기 배입니다. 놀래셨죠!

18-1코스 후반부인 모진이 몽돌해안, 황경헌의 묘, 예초리 기정길, 엄바위장승, 돈대산이 나와야 되는데 올레꾼들이 갑자기 배에 있어서 놀랬셨죠!

사실은 이날 제가 제일 놀랬습니다. 갑작스런 오후 4시 15분 배의 결항으로 급하게 11시 배로 출발하느라 엄청 정신이 없었거든요.

 

짐은 숙소에 일부 있지, 한분은 성당에 가셨지, 매표하는 곳에서는 표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하지, 일부 올레꾼들의 신분증이 숙소 짐에 있어서 매표가 안되지, 점심식사로 먹기로 한 김밥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지....

하지만 올레꾼들은 프로였습니다. 김경희님이 표를 맡고, 김정일 올레지기님이 신속하게 짐과 성당에 가신 올레꾼을 모시고 오시고, 오순덕회장과 강올레님과 조영숙님이 도와주시고, 나머지 올레꾼들도 재촉하거나 독촉하지 않고 잘 기다려주셔서 무사히 11시 배에 탑승을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또 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한분도 짜증을 내거나 찡그리지 않으시고 웃으시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에 무사히 도착을 하여 다음을 또 기약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아쉬운 분들은 또 삼삼오오 동문시장을 가셔서 식사도 하시며 따로 일정을 가지셨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에서 본 추자도 모습입니다.)

 


누구인지 아시죠?

이틀동안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준 6살 동갑 ‘이상민’과 ‘손찬’입니다. 다음 클린올레때 각자 자기 집에 있는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다시 만나기로 했죠.

 

여러분도 다음 클린올레때 뵙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1박 2일이라, 배멀미 때문에 추자 클린올레에 참석하지 못하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7월 클린올레때 뵙기를 청합니다.

 

7월 클린올레는 7월 12일(둘째주 토요일) 9시에 14-1코스 출발지인 저지마을회관에서 모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올레길 되세요.

 

이성근.